Classical Music(입문)

라데츠키 행진곡/요한 스트라우스

몬티셀로 2022. 9. 25. 06:15

요제프 라데츠키 폰 라데츠(Joseph Radetzky von Radetz, 1766 ~ 1858)는 오스트리아의 장군입니다.  178422세의 나이로 입대하여 오스트리아의 이탈리아 주둔군으로서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원정 때 이탈리아 전역에서 프랑스군에 맞서 싸웠습니다.  여러 전공(戰功)을 인정받아 1805년 소장으로 승진하여 오스트리아의 이탈리아 주둔군 총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 있던 사르데냐 왕국이 중심이 되어 이탈리아 민족주의 독립운동 거세어지자, 1848년 쿠스토차 전투에서 사르데냐군을 격파하여 오스트리아에서 명성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요한 스트라우스 1세는 오스트리아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행진곡을 작곡하여 라데츠키 장군에게 헌정하고 1848 8월 황제 앞에서 이를 초연하였습니다. 황제는 감격하여 기립 박수를 보내고 청중들은 세 번이나 앙콜 연주를 요청하는 등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라데츠키는 이듬해인 1849년 노바라 전투에서 다시 10만의 사르데냐군을 격파하여 이탈리아 독립 운동의 싹을 자르고, 오스트리아 군의 이탈리아 주둔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이탈리아 쪽에서 볼 때는 라데츠키는 이탈리아 독립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인물이지만 오스트리아 쪽에서는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조의 오랜 유럽 지배가 흔들리던 시기에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자존심과 애국심의 중심축의 하나가 되었던 사람입니다.  오스트리아 황실과 관계가 깊었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는 라데츠키에 열광하였지만, 공화정 지지자이며 자유주의자였던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아버지가 하는 일에 질색을 하였으며 라데츠키에게도 비판적이었다고 합니다.

 

라데츠키 행진곡은 밝고 경쾌한 곡조 때문에 많은 축하 행사나 파티에서 많이 사용되기도 하고, 여러 나라들에서 군악대에서 많이 연주되며, 여러 공연에서도 연주되는 귀에 익은 곡입니다.  이곡은 매년 유럽 전역에 중계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에서 언제나 대미를 장식하는 곡으로도 유명합니다. 라데츠키 행진곡을 들을 때 이탈리아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