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음악 5

Laudate Dominum, Mozart K339

Vesper는 본래 라틴어로 "저녁"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카톨릭 교회에서는 성직자의 하루 일과 중에서, 매일 저녁 6시에 드리는 저녁 기도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종교 음악에서는 합창으로서 바쳐지는 저녁 기도 미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모차르트는 1779년과 1780년에 각각 Versper의 형태로 된 곡을 다음과 같이 두 곡 작곡하였습니다. K321 Vesperae Solennes de Dominica in C major (1779)K339 Vesperae Solennes de Confessor in C major (1780) 이 당시 20대 초반의 모차르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10년에 가까운 오랜 수련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했지만 아..

교회 음악 2022.10.30

Sileant zephyri from Filiae Maestae Jerusalem(RV 638)

비발디의 모텟은 여덟 개가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서  Filiae Maestae Jerusalem(슬퍼하는 예루살렘의 딸들아, 작품 번호 RV 638)는 모두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악장 서창 - Filiae maestae Jerusalem(슬퍼하는 예루살렘의 딸들아)2악장 아리아 - Sileant zephyri (바람아 멈추어라)3악장 서창 - Sed tenebris diffusis(해도 그 빛을 잃었구나) 이 모텟의 가사는 누가복음 23장에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해 가시는 장면을 묘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23장 28절에는 십자가를 지고 골로다 언덕으로 가시는 그리스도를 보고 예루살렘의 여자들이 눈물을 흘리자 예수께서 돌아..

교회 음악 2022.10.19

Miserere mei, Deus /Gregorio Allegri.

교회 음악을 이야기할 때, 그레고리오 알레그리(Gregorio Allegri )의 미제레레(Miserrere mei, Deus)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말 제목은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정도로 번역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알레그리는 1638년, 시편51편에 곡을 붙여서 이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왕이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다윗왕은 전쟁터에 나가 있는 자신의 부하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에게 한 눈에 반해서 그녀와 남몰래 통정합니다. 그녀가 임신을 하자 자신의 불륜을 덮기 위해서 우리야를 전선에서 소환하여 아내와 동침하도록 하지만 그는 전선에서 고생하는동료들을 생각하며 이를 거부합니다. 결국 다윗왕은 그를 은밀히 죽이고 밧세바를 취합니다..

교회 음악 2022.10.11

마태수난곡/BWV244-78 Wir setzen uns mit Tränen nieder

서양 고전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뛰어난 작곡가를 한 명만 꼽으라면 전문가들은 대체로 바흐를 꼽습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도 서양음악사에서 바흐의 지위를 넘보지 못할 정도로 월등하게 뛰어난 바흐의 지위는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들어와서 비로서 확립되었습니다. 그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멘델스존에 의한 바흐의 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유럽에서는 바흐 붐이 본격적으로 일었고 묻혀있던 바흐의 곡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바흐 곡들이 잇달아 발굴되고 연주되기 시작되며 바흐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은 마태복음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수난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그 끝에 오는 부활은 성탄과 함께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기독교에서는 이를 매년 각각 고난 주간..

교회 음악 2022.10.08

If ye love me/Thomas Tallis

토마스 탈리스(1505 –1585)는 16세기 영국의 튜더 왕조 시기에 활동한 교회 음악가입니다. 영국 성공회를 창시한 헨리 8세 재위기에 태어나서 그의 자녀들인 에드워드 6세, 메리 1세, 엘리자베스 1세가 연이어 집권하는 동안 활동하였습니다. 이 시기는 정치적으로도 안정되지 못했고, 성공회와 카톨릭의 갈등으로 영국의 종교계가 복잡하던 시기였습니다. 탈리스의 작품은 많이 남아있지 않지만 좋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는 요한복음 14장 15-16절을 가사로 작곡한 합창곡입니다. 요한복음의 이 성구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 중 하나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승천 후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인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 성령께서는 믿고 영접하는 신..

교회 음악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