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은 모차르트와 함께 고전음악의 대명사와 같은 작곡가입니다.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베토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베토벤이 작곡한 수많은 명곡들은 의외로 음악 감상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 편입니다.
오늘 소개할 곡은 베토벤의 명곡들 중에서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끝까지 집중하며 즐길 수 있는 비교적 편안한 곡입니다. 바로 베토벤 로망스 2번(Romance for Violin & Orchestra No. 2)입니다. 로망스는 본래 서정적, 감상적인 가곡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18세기에 유럽에서 로망스적인 기악곡들이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유행하던 로만체(Romanze)는 악상이 “상냥하고 부드러운” 기악곡들을 지칭하는 말이었습니다.
베토벤이 작곡을 시작한 것은 20대 중반이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주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였고 하이든의 문하에서 음악을 공부하기도하고 바이올린 레슨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베토벤 로망스 2번(Romance for Violin & Orchestra No. 2)은 베토벤이 작곡가로서 널리 인정받기 전인 20대 후반인 1798년에 작곡되었습니다. 원곡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위한 것이었는데 발표 후에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곡으로 편곡된 것이 널리 인기를 끌면서 널리 연주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가장 사랑받는 바이올린 연주곡의 하나입니다. 프랑스의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푼(Renaud Capuçon)의 연주로 들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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